CRT사업 매출감소, 원달러 환율하락…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삼성SDI는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9504억원,영업이익 1072억원,순이익 2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RT 사업부분의 매출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524억원(-6.6%),영업이익은 258억원(-19.4%) 줄어 들었고,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반영 등의 영향으로 1791억원(460.4%) 늘어났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8억원(-4.5%) 감소한 1조39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5억원(-8.8%) 감소한 467억원, 순이익은 543억 원(흑자전환) 증가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분기 대비로는 계절적 비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460억원(+3.4%) 증가했으나, 판가 하락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14억 원(-47%), 순이익은 716억 원(-82.3%) 감소했다.
삼성SDI는 작년 한해동안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본격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스토리지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국내 최초로 6년 연속 DJSI 지속가능경영지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지부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리튬이온 전지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1%를 달성하며 1위 기업과의 격차를 줄였고, 노트북용 대면적 폴리머 전지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PDP사업은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확대돼 2009년 4분기 분기 흑자를 실현했고, CRT사업은 시장 수요에 대응해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심천 등 2개 거점 생산체제를 확립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하고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Delphi의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 세계 리튬이온 시장이 5%가량 역성장하는 가운데도 분기판매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온 전지사업부분의 200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조 160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량도 19% 증가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은 4% 가량 상승했고, 원형고용량과 대면적 폴리머전지의 판매도 확대했다.
작년 4분기 리튬이온전지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3% 가량 증가했으나, 환율 하락과 판가 인하로 인해 매출액은 130억 원(-2%) 감소한 561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노트북PC의 데스크톱PC 대체 가속화와 윈도7 출시효과, 넷북 시장 고성장 등으로 인해 노트PC 시장이 약 19% 성장하고,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휴대폰 교체주기 단축으로 인해 휴대폰 시장 수요도 약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또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한 기타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성장해 전체적인 리튬이온 2차전지의 수요는 올해보다 13% 증가한 30억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의 시너지가 본격화된 PDP사업부분의 2009년 매출액은 지난해대비 980억 원(+5%) 증가한 2조 1150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40만대(+9%) 늘어난 47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풀HD와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급성장 했다.
2009년 4분기에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에 따른 성수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170억 원(+21%) 늘어난 6,620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30만대(+23%) 증가한 160만대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올해는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및 중국 등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PDP TV 시장은 약 10%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PDP 모듈 시장은 약 8% 성장한 1,550만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 월드컵 특수와 중국 수요 증가로 인해 비수기 효과가 최소화되면서 1분기 판매 비중이 2009년 18%에서 2010년 2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2차전지 수요증가에 대처해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신규고객 및 신규애플리케이션의 판매 비중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PDP 사업부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이고 신제품 조기도입 및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