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원전 80기 수출…新수출전략산업 육성

입력 2010-01-13 12:00수정 2010-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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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규 원전 건설 20% 점유…노후 원전 정비·운영 정비시장도 적극 진출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계기로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 세계 신규 원전건설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한국형 원전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모두 5000억원을 투입하고 관련 인력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세계 원전시장에 적극 대응해 원자력 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본격 육성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원자력 관련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에 이은 가장 유망한 차세대 수출 분야 중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UAE 수출로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2012년까지 원전 10기, 2030년까지 80기를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건설 시장의 20%를 점유해 3대 원전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총 수주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보다 많은 4000억 달러에 이르고 고용효과는 156만7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또 총 26조7000억원의 원전 기자재 중소기업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6년부터 진행해왔던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펌프, 원전제어계측장치 등 원전 핵심기술을 2012년까지 차질없이 완전히 국산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추가로 996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개발된 핵심기술은 신규 건설 원전(신울진 1,2 등)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한국형 원전의 수명을 늘리고 건설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높여 세계적 수준의 원전으로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새로운 R&D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하고 이 부분에 민관 공동으로 2017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신규 R&D가 마무리되면 원전 수명이 현재 60년에서 80년으로 연장되고 건설 공기는 기존 52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되면서도 원전 노심의 손상빈도는 10배가 개선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그동안 진척이 더뎠던 중소형 원전과 수출형 연구로 모델을 조기 개발하고 초고온 가스로 등 미래형 원전 개발도 함께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럽, 미국 등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형 원전을 유럽 및 미국의 설계기준에 맞게 보완하는 R&D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국가별 맞춤형 원전 수출 및 원전 운영·정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건설물량은 많으나 플랜트 수출에 제약요인이 있거나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틈새시장에 대해서는 기자재 및 용역수출에 주력하되 중장기적으로 제약요인 해소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또 원전 도입기반이 취약한 국가에 대해서는 인력양성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 한국형 원전 진출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래된 원전을 보유한 국가에는 원전 운영 및 정비 능력을 활용한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원전 수출과 기술개발에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관련 5개 공기업에서 내년까지 원전 전문 인력 28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달 안으로 이들 공기업 조직진단을 통해 신규채용을 확대키로 했다.

이공계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해 교육훈련을 시킴으로써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예비 원전 기술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12년 3월 세계 처음으로 설립하기로 했던 국제 원자력 전문대학원의 개교시기를 2011년 9월로 앞당겨 연 100명 정도의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원전 연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료인 우라늄의 자주 개발율을 현재 6.7%에서 2016년 25%, 2030년 50%까지 높여 국내 원전과 수출된 해외 원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장기 대책도 조만간 마련된다.

단기적으로 한전 내에 원전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수직계열화된 원전 사업체제 구축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번 원전 수출산업화 전략으로 향후 50년간의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새로운 인재 육성이 성공의 열쇠로 정부의 역량을 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우너자력이라는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전 기자재 중소이버에도 많은 혜택이 돌아가, 서민경제 및 중소기업에게 많은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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