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은 주요국의 출구전략 시기는 다양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나 핵심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이 출구전략을 고민하게 될 시기는 상업은행의 대출증가율이 상승하는 경우일 것이라며 은행 대출증가율이 상승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을 펼칠 경우, 달러 강세 반전과 함께 위험자산 자산에 대한 유동성 이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 하락도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출구전략 시행 초기에 글로벌 증시는 가격 조정 형태의 예민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시기를 내년 2/4분기 전후로 예상했다.
경기 패턴상의 더블 딥은 정책실기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 경기의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미국 경기 패턴을 보면 더블 딥 사례는 단 한차례 발생했는데 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라고 설명했다.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의 일부 회수와 제로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의 금리인상 이상으로 강력한 긴축 정책은 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더블 딥에 대한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김승현 센터장은 2010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은행, 인터넷포탈, 유통을 꼽았다. 2010년 증시환경은 환율, 유가는 외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 노출될 것 이라며 외부 가격변수에 둔감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이들 업종가운데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은행과 인터넷 포탈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신규수요 창출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유통 업종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계절별로 테마가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1분기 코펜하겐 기후협약(12월) 이후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테마 ▲2분기 한-EU FTA 발표를 앞두고 관련 수혜주(7월경 발효 예상) IT, 자동차 ▲3분기: M&A관련주 ▲4분기: IFRS 도입을 앞둔 수혜주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