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장 간담회 개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산업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13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 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 경제를 진단·전망하고 내년도 우리경제 주요 점검 과제와 바람직한 대응방향을모색해 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대해 낙관만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최근 두바이 상황고 같은 금융시장 위험요인과 환율·유가·원자재가의 변동 방향 등에 대해 점검하고 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장관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철도파업에 대해서도 "경제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현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철도 파업만 하더라도 물류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가 버텨왔던 수출 쪽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석탄이나 시멘트 같은 대량운송 분야에 상당히 타격이 오는 상황잉고, 심지어 어떤 발전소에선 석탄을 못 때 발전에 차질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 여망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연구소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4%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고, 경기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구전략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경기과열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출구전략 시행시 회복이 지역된 일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의견이 제시됐다.
유가 및 원자재가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달러 약세 등에 기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초·중반 수준을 이어가고, 연평균 유가는 75.5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향후 한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는 가계부채와 실업문제, 기업 구조조정 등이 거론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위기이후 대책 마련, 내수비중 확대와 이를 위한 지식서비스 산업 등의 육성,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전환, 중소기업 고도화, IT융합 신시장 활성화 및 고부가가치화 추구 등이 필요하다는의견들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