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LH 단독사업으로 개발될 듯

입력 2009-1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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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에 대한 개발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독사업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개발권을 놓고 LH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여러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LH가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올해 말까지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으면 사업 일정상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7월 지정된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하남시에 걸쳐 있지만, 토지의 73%가 국방부 부지다.

당시 사업시행사로 지정된 옛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신)는 토공은 이후 3년4개월 동안 토지보상과 군부대 골프장 이전 문제 등을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2조원이 넘는 돈을 보상비 등으로 투입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해당 부지가 자치단체에 속했다는 이유로 위례신도시 개발권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9월 행정구역의 38%가 서울 송파구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위례신도시 전체 678만㎡ 중 송파구 관내 38%(258만㎡)의 개발 권한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 6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 신도시 조성을 위해 도의 도시·주택 정책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LH가 지분 50%를 갖되 나머지 50%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25%씩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내년 4월 위례신도시에 보금자리주택 200~40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고, LH가 국방부 부지 개발을 위해 공들인 점, LH 재무상태 등을 감안하면 개발권을 지자체에 넘겨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놓는다면 검토할 여지는 있지만 서로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시계획 시한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아 LH가 단독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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