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종플루 사망자 182명...16세 미만 입원환자 최대
182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에서 만 5세 이하 모든 어린이까지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확대키로 했다.
19일(영국 현지 시각) 영국 보건부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5세 이하 모든 어린이까지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영국은 고위험군에 포함된 임신부, 보건기관 종사자, 천식 환자, 심장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1천400만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일선의료 기관 집계에 따르면 16세 미만의 경우 신종플루로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의 21%가 14세 미만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백신 접종 기피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자 신문광고와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임신부는 감염과 합병증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만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일주일에 6만명이 넘는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고 회복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10%를 임신부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전체적으로는 담당 의사의 제안을 받고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46%로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BBC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52%였으며 25%는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걸리면 심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