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민간부문 소비 및 투자 회복세 주도...신종플루 등 주변 환경 변수
정부와 공공연구기관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4.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가능성 여부를 놓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정부의 4.0%, IMF의 3.6%를 웃도는 것으로, 수출과 민간부문 소비 및 투자가 회복세를 주도하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가는 1600 후반으로 리만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국채, 회사채간 스프레드도 우량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기업 자금사정이 호전되는 등 회복 지표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 올해 3월 초까지 원화약세는 경제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 대비 과대했다는 평가 우세와 원화 약세의 주요인으로 거론된 단기외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다.
현 원장은“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개도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의 파급 효과가 일부 이연되고, 민간부문의 소비 및 투자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기업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내년부터 대내외 수요 증가가 견실한 생산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경기개선 및 환율 하락으로 흑자 규모가 다소 축소됐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꼽히는 민간투자 부문은 물가 상승률이 2% 후반의 안정세로 금리 인하 등과 맞물려 내수 회복에 기여, 당초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률 4%대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일원화, 신종플루, 국제금융시장의 더딘 회복 등 주변 환경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은 단기적 경기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일관된 방향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높다.
더구나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 채권단 중심의 상시 기업구조조정을 강화하는 구조개혁 가속화, 녹색성장 중장기 육선전략 등 위기이후 재도약 준비 등이 마련돼야 한다.
국제금융시장은 큰 위기를 넘겼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작용하는 상황이다. 신종플루는 미국에서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원장은“최근 미국 주택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 주택경기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우리나라 경기 개선속도가 정책 효과는 물론 지난해 4분기 경기 급락에 따른 반등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하반기보다 개선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