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소비회복 따른 내수株 관심

입력 2009-10-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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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의류, 유통, 식음료 관련주 주목"

이틀 연속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지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들이 연일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수급 주도권을 거머쥔 외국인 매매가 미국증시를 추종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미국증시 변동성 확대가 국내증시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0일 새벽 미국 증시가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3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급등하며 마감됐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5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며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틀 급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부분과 경기회복 우려 불식으로 인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대규모 현선물 동반 매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오히려 반등의 시그널이 됐던 경우가 많았고,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현 시점부터는 매도보다 매수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처럼 경계심이 충만할 때는 단기 조정은 있어도 추세 반전은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 시장에 비해서 실적전망에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을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이처럼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업종은 건설, 내구소비재 및 의류, 유통, 음식료 및 담배, 생활용품, 소프트웨어 등으로 대부분 내수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주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소비 및 경기회복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지만 국내소비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3분기 GDP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이 민간소비의 회복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업종의 실적개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며 "더불어 IT, 자동차 중심의 주가 상승기에 소외되어 그동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져 있다는 점이 최근 부각되고 있어 조정기 동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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