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로 부정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2009년과 2010년 예상 PER은 3.4배와 3.2배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선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제지는 9월 매출액 553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7.7%와 314.9% 증가했다”며 “9월 매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도공지 수출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72.5% 증가한 점”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제지 업체들이 반덤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월의 17.6%에 비해 4.6%p 하락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지난 8월 24.9%였으나 9월엔 22.7%로 하락하는 등 원재료인 펄프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펄프 가격 상승은 중국에서 비롯된 펄프 수요 강세와 낮은 수준의 글로벌 펄프 재고, 그리고 펄프 원재료인 칩 가격의 상승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환율 효과로 원가 상승은 경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남한제지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이 났는데 이는 내수 시장의 경쟁 강도가 약화되는 시그널로서 한국제지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