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의 연료벌 발전소 구성이 잘못돼 작년 한해만 3조9000억원의 발전비용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이를 개선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가구당 연간 23만40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연료벌 발전소 구성은 원자력발전이 24.4%, 석탄발전이 31.6%, LNG복합발전이 25.8%, 유류 등이 18.2%로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성을 기준으로 작년 한해동안 한전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구입한 전력량은 전체 40만4808GWh이며, 이를 발전연료별로 구분하면 석탄화력으로부터는 가장 많은 16만6730GWh를 구매해 전체 구매전력량의 41.2%를 차지했으며, 원자력발전, LNG복합발전, 기타 유류 등의 순으로 구매했다.
그러나 한전이 지난해 전력구매를 위해 지불한 전력구입비용은 전체 29조1079억원 중 LNG복합화력발전소에 11조640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했으며 석탄화력, 원자력발전, 기타 유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각 발전소가 발전을 위해 사용한 연료비를 기준으로 볼 경우, LNG가 전체의 50.3%인 9조933억원의 연료비가 들었으며 그 뒤를 석탄, 기타 유류, 원자력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왜곡현상은 그동안 정부가 필요한 전원을 최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공사기간이 짧은 LNG나 유류발전소 건설을 과도하게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연료별 발전소 구성이 잘못대 발생한 3조9000억원 손실은 우리나라 전체 1667만3000가구에 연간 약 23만40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시킬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이러한 왜곡현상을 더욱 심회시킬 수 있는 LNG복합발전의 추가 건설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쌍수 한전 사장은 "연료별 발전소는 지식경제부에서 확정한 후 건설 허가를 한다"면서 "컨트롤할 동력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