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서비스 중심 산업구조 발전할 수록 경제성장률 하락"

입력 2009-09-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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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중심의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발전할수록 산업간 연관도와 경제성장률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4일 '서비스화가 산업간 연관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산업간 연관의 강화는 생산과정에서 창출되는 소득과 고용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그러나 한 국가의 산업간 연관도는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무한정 커지는것이 아니라 소득이 어느 수준에 이르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각 기업군이 수직-수평 구조로 연결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공업화가 진전될수록 산업 전체 연관도가 커지지만, 경제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넘어가면 산업간 연관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캐나다 등 7개 선진국과 한국·중국 등 2개국의 산업연관도를 비교한 결과, 중국이 2.017로 가장 높고 한국이 1.508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0.895)을 비롯한 7개 선진국의 산업연관도는 1내외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건우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경우 서비스화의 진전으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유발효과가 작은 서비스의 중간투입이 늘어나 산업전체의 연관도를 저하시켰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우에도 향후 서비스화가 더욱 진전되면 산업전체의 연관관계 또는 생산파급의 강도차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재성장률도 과거와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신성장동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을 통해 제조업의 적정성장률을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의 서비스화 진전이 가져올 산업간 연관관계 약화를 완화하기 위해선 신성장동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로 제조업의 적정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제조업 연관 강화를 위해선 신기술을 개발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 산업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금융, 통신, 물류, 각종 사업서비스 등 제조업관련 서비스업을 확충하는 한편,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의 표준화, 품질인증, 서비스 아웃소싱 촉진 등을 통해 서비스 수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IT 융합의 촉진,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스의 제품화 등 제품·서비스 융합의 확산 등을 통해 기존산업의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정책의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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