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4.2% 전망

입력 2009-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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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 내년에는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0년 국내외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의 금융안정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경기가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글로벌 금융기관의 손실규모도 감소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민간부문에 점차 파급되면서 세계경기는 당분간 빠른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등 거대 개도국들이 내수부양을 통해 고성장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에서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경제의 경우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9%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수출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공투자, 개인소비 등 내수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내수회복의 기폭제가 된 공공수요의 증가세는 2010년에 다소 둔화될 전망이기는 하지만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이 2010년에도 이어져 공공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보조금을 통한 소비 진작책이 자산시장의 호조와 내구재 생산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내수확대 기조는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았다. 또 세계경제의 성장세 회복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수출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 2010년 중국경제는 8.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은 올해 성장률이 -5.5%로 선진국 중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수출수요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회복의 또 다른 견인차인 정부의 공공수요도 서민생활을 중시하는 민주당 정권의 등장으로 2010년에도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임에 따라 따라 일본기업의 수익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지만 막대한 과잉설비와 과잉인력 부담으로 설비투자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연구소는 내년 초부터는 경기부양 약효가 떨어지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속도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보다 빠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경제도 원화강세, 부양효과 소진 등으로 유리한 여건들이 점차 소멸되면서 세계경기 흐름과 동조화될 것으로 보면 국내 내수 경기는 완만한 회복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중국효과, 우리 주력제품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중심 성장으로 고용회복은 성장에 비해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대 후반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연평균 원화환율은 올해 달러당 1200원대 후반에서 내년에는 1140원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약세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가 올해 하반기 이후로는 약화되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의 완만한 오름세 또한 경상수지의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최근 호조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또한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워낙 유동적이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유입 확대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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