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도체ㆍ조선 '맑음' 자동차ㆍ건설ㆍ기계 '흐림'

입력 2009-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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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점유율 상승ㆍ후판가격 하락 기대...車세금감면 감소ㆍ건설 수주액 2조원 줄 듯

올 4분기 반도체와 조선업종의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건설, 기계 업종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올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도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어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지속적인 건조공정 개발로 생산(건조)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도 18.3% 상승한 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간 조선업종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26.1% 증가한 5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는 일부 세제혜택 종료 등 유인효과가 감소해 내수판매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올 2분기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내수판매는 올 4분기 26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부문은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만대가 감소한 47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과 기계 업종은 공공 건설 상승세 둔화, 일반기계업체들의 투자여력 부족으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경기부양 효과로 14.8% 공사수주 증가를 기록한 건설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 전체공사수주액은 4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원(-4.5%)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기계업종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문은 발전 등 공공부문 기계수주 증가와 일부 수요산업의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중소 일반기계업체들의 투자여력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부문은 중동, 아세안의 플랜트 기자재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철강업종은 지난해 실적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차출시 등 자동차 생산의 회복세, 조선용 강재수요 증가 등이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부문의 회복세는 디딜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부문에서는 중국 등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출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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