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3분기 연속 하락

입력 2009-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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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7% 감소…민간부문 소비·투자·수출부진 원인

▲제조업의 분기별 노동생산성 추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소비, 투자,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노동생산성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9년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122.7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7%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과 올해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1.5%, 올해 1분기 -8.8%보다는 하락세가 크게 완화됐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산출량 지수를 노동투입량 지수로 나눈 값으로, 현재의 지수는 2005년을 기준(=100)으로 산출된다.

노동생산성이 이같이 떨어진 이유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노동투입량(근로자수x근로시간)도 4.1% 감소했지만 제조업산출량 감소폭이 6.6%로 노동투입량 감소폭을 웃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9.1% 증가로 나타나, 지난해 4분기에 -8.8%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5%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노동투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조정에 의해서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각각 3.7%, 0.4%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돼 산출량과 고용이 늘어날 경우, 노동생산성은 증가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경기침체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정보기술(IT), 중화학공업 및 대기업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IT 부문의 노동생산성은 10.0% 증가한 반면 비(非)IT부문(-5.8%)은 감소했다. 중화학공업(-1.1%)과 대기업(-3.5%)도 경공업(-7.4%)과 중소기업(-6.8%)보다 감소율이 적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중 IT부문에 속하는 컴퓨터·사무용기기(13.2%)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최고으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9.7%)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2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특히 섬유, 조립금속 등 일부 전통산업은 낮은 생산과 투입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로 노동생산성 하락의 악순환구조가 고착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경부측은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투자 확대 및 산업의 IT융합 등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수급불일치 해소 및 산업인력양성 등을 통해 노동력투입의 효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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