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침체 종료 전망에 상승

입력 2009-09-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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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소매지표의 호전과 함께 경기침체가 끝난 것 같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밝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산업평균은 15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59%(56.61p) 오른 9683.41을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0.52%(10.86p) 상승한 2102.6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1%(3.29p) 오른 1052.63로 최고치에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5.48로 0.86%(2.78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양호한 소매지표 발표로 상승 출발했으나 대형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제지표들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여기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 증가와 달러화 약세가 상품주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8.1%나 올랐고 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가 각각 4.2%, 6.0% 상승하는 등 경기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지 1주년을 맞이한 이날 은행업종은 대체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리전스 파이낸셜이 9% 이상 급등하고 키코프도 7% 올랐으며, 웰스파고와 선트러스트뱅크, 피프스서드뱅코프 등이 2~4% 안팎으로 상승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구제자금의 댓가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34%의 지분 처리를 위해 재무부와 협의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으로 8% 넘게 떨어졌다.

美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2.7% 증가해 2006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는 1.9% 증가였다. 소매판매의 급증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판마개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9월 18.88을 기록해 지난달 12.08보다 상승하면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0을 하회할 경우 제조업 활동 위축을 의미하고, 상회하면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낸다.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때문으로 시장의 전망치인 0.8%를 크게 웃돌았다.

8월 소매지표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주요 소매점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소매지표 호재가 반감됐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점인 베스트바이는 2분기 순이익이 주당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주당 48센트)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망치(주당 41센트)를 하회한 것으로 주가는 5.2% 떨어졌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 역시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돈데다 연간 이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7%나 급락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 직후 경제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술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리세션이 현재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달러화 약세, 원유재고 감소 기대감으로 급등해 70달러선에 올랐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7달러 급등해 배럴당 70.9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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