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TV, 나노기술로 재탄생

입력 2009-09-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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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 이용 FED 출원 급증

최근 PDP, LCD에게 거실과 안방 자리를 뺏긴 브라운관 기술이 최첨단 탄소나노기술로 무장하며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FED(Field Emission Display)는 수많은 브라운관이 평면으로 배열돼 화상을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다.

브라운관과 다른 점은 전자 방출원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LCD보다 응답속도와 시야각이 좋으나, 아직 기술개발단계로서 제작비용이 높은 편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FED 특허출원은 2000년(10건)부터 출원되기 시작해 2005~2006년(290건)에 급속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삼성SDI, LG전자, 국내 연구소 등에 의한 출원이 전체출원의 81%, 캐논, 소니, 도시바, 마쯔시다 등 일본 기업의 주도로 19%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경우 국내 출원건수에서 뒤지고 있지만,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과 마찬가지로 FED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가 되면 특허료 지불 등 기술종속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 소니와 도시바가 기술개발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FED 양산 계획을 잇달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원천기술개발은 늦었지만, 상용화를 위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양산기술들을 선점하는 전략과 외국기업의 원천기술을 분석해 회피방안을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 일본 기업 부진을 기회로 삼고 있다.

특허청은 관계자는 “미래시장 동향을 분석ㆍ예측하고, 강한 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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