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IPTV, 새 비즈니스 모델 제시할까

입력 2009-08-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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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IPTV 2.0 런칭으로 시장 확대

양방향·실시간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IPTV가 사용자 중심의 환경으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기존 IPTV의 기능을 대폭 개선시킨 '브로드앤IPTV 2.0'을 선보이면서 시장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1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IPTV 2.0 시대를 선언하고 TV 문화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채널별 콘텐츠 제공 방식을 장르별로 통합해 구성한 ‘통합오퍼링’, 개인 취향별로 콘텐츠구성ㆍ화면선택이 가능한 meTV(개인화TV), 비주얼 UI 등 개편 된 내용을 발표했다.

또 UI를 비롯해 트랙볼을 이용한 신개념 리모콘, 브로드앤IPTV 2.0만의 대표 양방향 서비스 ‘i-Screen’ 등 고객친화형 2.0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단장 겸 브로드밴드미디어 사장은 “반세기 고착화한 수동적 시청 습관을 참여형 TV 문화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3E 즉 확장(Expansion)ㆍ편의(Effort-free)ㆍ상생(Ecosystem) 전략으로 IPTV 진면목을 찾고 수익창출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실질적 양방향성을 구현한 브로드앤IPTV 2.0이 TV 문화 혁신을 주도해 나갈 효과적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브로드앤IPTV 2.0 개발은 양방향성을 구현하지 못하는 1세대 IPTV로는 가입자 확대와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1세대 IPTV가 방송의 범용적 가치, 다채널 경쟁 같은 양적 가치에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브로드앤IPTV 2.0의 등장은 양방향 뉴미디어의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IPTV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안방TV 문화의 질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이주식 단장이 이날 “IPTV만의 본원적 가치와 기능을 전환, 확장해 가자”고 제안한 것도 IPTV만의 차별적 서비스를 늘려 수익 비즈니스 위상을 굳히는 한편,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편의성을 높여 TV 문화를 점진적으로 바꾸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3E, ‘All-in-One IPTV’ 표방

웹 2.0이 참여, 공유, 개방 정신을 담았다면, 브로드앤IPTV 2.0은 확장, 편의, 상생의 3E가 핵심 가치다.

이른바 ▲TV 시청과 정보검색, 구매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IPTV로 개념과 기능 확장 ▲UI(사용자환경) 등 편의성과 콘텐츠 접근성 개선 ▲방송사와 PP, 광고사들과 비즈니스 선순환을 끌어내는 IPTV 에코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3E 전략은 궁극적으로 ▲Genuine-IPTV(본원적 경쟁력 강화) ▲Growth(수익창출) ▲Globalization(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3G’를 목표로 진화 발전한다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장르 기반으로 UI를 혁신하고 올해 하반기 IPTV 에코시스템 활성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 내년에는 글로벌시장 진출 기반 마련하는 등 3단계로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 브로드앤IPTV 2.0 어떻게 달라지나

올인원(All-in-One) IPTV는 TV를 시청하다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PC로 이동하거나 제품 구매를 하기 위해 PC,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정보 습득과 상품 구매 등이 IPTV 화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TV 기능을 확장한 개념이다.

롱테일(Long-tail) 서비스도 선보인다. IPTV는 방송사나 케이블TV와는 달리 시청률 제약이 없는 만큼 비중은 작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 미디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VOD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공개영상이나 영화 촬영 NG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드라마 장르를 선택하면 제공 중인 모든 실시간/VOD 드라마 콘텐츠가 채널이나 방송사에 관계없이 화면에 나타난다.

시청자는 이 방식으로 버라이어티, 스포츠, 시사교양 등 자기가 보고 싶은 다양한 장르의 통합콘텐츠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콘텐츠 표기도 텍스트 위주에서 비주얼 중심으로 바뀐다.

복잡했던 리모콘도 진화를 거듭했다. 새로 개발된 트랙볼형 리모콘과 소프트웨어 및 부가서비스 탑재가 자유로운 앱스토어 형식의 셋톱박스 플랫폼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주식 뉴미디어사업단장은 “1세대 IPTV가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골라 보면서 변화의 싹을 틔워냈다면 브로드앤IPTV 2.0은 변화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한 고객 중심 UI를 앞세워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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