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활률·고용률·실업률 함께 내렸던 작년보다 상황 안 좋아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8.8%로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p) 내렸다. 고용률도 45.3%로 0.9%p 낮아졌다. 1~2월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으나,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점에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실업률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2월 0.5%p, 3월 1.0%p 상승에 이어 지난달에서 7.3%로 0.5%p 올랐다.
실업률을 고려할 때, 올해 청년층 고용 상황은 지난해보다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경활률과 고용률, 실업률이 함께 오르는 건 고용시장 호황으로 평가된다. 채용이 늘면 기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는 인구도 느는데, 늘어난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1개월 내 취업하진 않기에 실업자도 함께 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반대로 경활률과 고용률, 실업률이 함께 내리는 건 주로 신규 채용 축소에 기인한다. 신규 채용이 축소되면 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중단하고 비경제활동으로 전환되는데, 그 결과로 경활률과 고용률, 실업률이 함께 하락한다. 지난해가 이런 상황이었다. 5월부터 고용률과 실업률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6월부터 9월까진 실업률도 내렸다.
올해는 경활률과 고용률이 내리고, 실업률은 오르고 있다. 이는 신규 채용 축소에 따른 경제활동 이탈에 더해 기존 취업자의 실직(이직)도 발생하고 있단 의미다. 가장 부정적인 신호다.
한편, 청년층 고용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5세 이상 경활률과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0.1%p, 0.2%p 올랐다. 이는 30세 여자 취업자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달 30대 남자 고용률은 0.6%p 내렸으나, 30대 여자는 1.9%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