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올해 월세 상승률 3%대 첫 진입…역대 최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처음 3%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연간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4월 월 0.1%대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5~8월 0.2%대, 9월 0.3%대로 오름폭을 키웠고 10월(0.64%)과 11월(0.63%)에 0.6%대로 급등했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10·15 대책 이후 '갭투자'가 원천 차단돼 전세물건이 급감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는 평균 147만6000원(보증금 1억9479만 원), 중위 월세는 122만 원(보증금 1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약 610만 원)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는 소득의 20%를 매달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의 월세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순이다.

구로·은평구(각 1.93%), 동대문구(1.72%), 도봉구(1.57%), 금천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02%) 등은 1%대였다.

올해 체결된 1000만 원 이상 초고가 월세는 230건을 넘어서며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11월 기준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18년 7건, 2019년 11건, 2020년 20건, 2021년 61건, 2022년 166건, 2023년 189건, 지난해 192건, 올해 233건이다.

올해 가장 비싼 월세 계약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231㎡가 보증금 40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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