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바우처 가점·금융지원 강화…올해 43개사 추가 발굴

정부가 내수 중심 중견기업을 수출 강자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수출 기업화를 희망하는 중견기업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기관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내수 중견기업 수출전환 지원 협의회’를 열고, 내수 중견 수출기업 전환지원단(이하 지원단) 참여기업 8개사와 코트라(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14개 기관과 함께 수출 애로 청취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 중견기업(5868개사) 가운데 82%는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10% 미만인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내수 중심 중견기업의 수출화 지원을 위해 지원단을 출범시키고, 2028년까지 수출 중견기업 200개사 추가 확보를 목표로 △수출 컨설팅 △판로·물류 △금융 △기술·인증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는 내수 중견기업 32개사를 대상으로 총 150건 이상의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전력케이블 기업 K사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식품업체 H사는 수출국을 2개국에서 7개국으로 확대하며 수출액이 5200%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43개사를 추가 발굴했으며, 지원단 참여 기업에 대한 수출바우처 우대 등 전용 지원 혜택도 기존 4건에서 13건으로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무역보험료 할인, 금리우대 외에도 KOTRA의 내수기업 수출화 사업과 KIAT의 중견기업 대상 디지털전환(DX)·연구인력 사업 선발 시 가점 부여 등 총 9건을 새로 포함했다.
또한 정부는 3월부터 ‘지원기관 실무회의’를 신설해 기관 간 협업을 공식화하고, 2000억 원 규모의 중견 전용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을 새롭게 지원단에 포함시켰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최근 수출 환경 변화 속에서 중견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잠재력 있는 중견기업이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