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2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은 예상됐으나 다수의 수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9만7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2800원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993억 원으로 1년 전 7399억 원 보다 5.5% 줄었다고 지난달 30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익이은 468억 원으로 전년(480억 원) 대비 2.5%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5.7%, 21.7% 하회한 수치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국내 사업 부문과 완제기 수출 부문의 주요 양산 매출 인식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된 데다 경상개발비 293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연간 가이더스를 유지한다"며 "국내 사업 부문과 완제기 수출 부문 매출액은 3분기를 기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다수의 신규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FA-50 추가 수출 계약이 상반기 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와 중동 및 중남미 등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KF-21 마케팅 활동을 늘리고 있어 추후 수출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어 "기체부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1분기 기체부품 부품 매출총이익률(GPM)은 26%로 전분기 대비 7%p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상개발비 규모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5.3%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