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8명으로 압축...韓대행·단일화 변수

1차 경선 11→8명 압축
22일 ‘BIG 4’ 발표 전
각 캠프, 전·현직 의원 영입
韓대행 출마·반탄파 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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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6. (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8명으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각 캠프는 전·현직 의원들 영입에 열을 올리며 캠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차 회의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초빙교수·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 3명은 탈락했다. 황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와 후보 신청자들의 경쟁력, 부적합 여부를 심사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차 경선 진출자 8명은 100%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2일 4명으로 압축된다. 그 사이 1차 경선 진출자 ‘미디어데이’(17일)에서 공정 경선 서약서 서명, 1차 경선 토론회 조 결정, 출마의 변 등을 결정한 뒤 후보자 비전대회(18일)를 한다. 주말 동안(19~20일)은 조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당심과 민심을 각 50%씩 반영하는 2차 경선을 거친다. 29일 결과 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다시 당심 50%·민심 50%로 진행되는 경선을 거친 뒤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각 캠프는 ‘BIG 4’라 불리는 2차 경선에 통과하기 위해 전·현직 의원들을 영입해 캠프 주요 요직을 맡기는 등 세 과시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박수영(정책총괄본부장)·김선교(특보단장)·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의원이 합류했다. 앞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홍준표 캠프에는 유상범(총괄상황본부장)·김대식(비서실장)·김위상(고용노동정책본부장) 의원이 요직을 맡았다. 이영수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이 총괄지원본부장을, 김선동 전 의원이 총괄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나경원 캠프에도 현역 의원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만희(정책총괄본부장)·강승규(상황실장)·박상웅(조직총괄본부장)·임종득(국방안보위원장)·김민전(수석대변인) 의원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캠프는 별도의 캠프 인선 발표는 없었지만, 안상훈(정책)·우재준(수행)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서 한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고동진·김예지·박정하·배현진·서범수·송석준·조경태·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들은 현역 의원 없이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하지만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에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넘어야 할 변수들이 많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독주에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들이 연대하는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이 터져 나왔다. 중심에는 한 대행의 출마가 전제돼 있어 국민의힘 경선을 뚫고 올라가더라도 막판 단일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나경원·홍준표 등 ‘반탄파’(탄핵반대파)들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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