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찾는 기술…지투파워, 액침냉각형 ESS 6월 공개 임박

이달 시제품 시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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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가 인공지능(AI) 배터리관시스템 기반 액침냉각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해 이 달 중 시제품 시안을 완성한다. 6월 중 공개 예정인 액침냉각형 ESS는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후 양산을 시작해 미국 수출까지 계획 중이다.

16일 지투파워 관계자는 “AI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반 액침형 ESS 기술개발 착수 이후 이달 중 시제품 시안이 완성되면 6월께 공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기본 틀은 정해져 있고, 상표나 로고 등 일부 디자인 요소를 다듬는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액침형 ESS 기술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비전도성 액체에 배터리를 담가 불을 내지 않고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수랭 방식 대비 냉각 효율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배터리의 폭발을 근본적으로 제어 가능한 최첨단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전고체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폭발하지 않는 이차전지의 대량 양산이 가능한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힌다. 현재 한국과 세계 각국 정부와 산업계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차세대 핵심 먹거리 기술이다.

특히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 GPU(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는 신형 AI칩을 선보이며 시스템 운영에 액침냉각이 필수나 다름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전담 부서를 꾸려 열관리 기술 개발에 나서며,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은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에 7억 달러(약 1조301억 원)를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부 데이터센터에서 실제 액침냉각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도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한 데이터센터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지투파워는 시제품의 하드웨어적인 면은 설계적인 부분에선 마무리 단계이며, 소프트웨어를 개발 업데이트하는 중이라고 한다. 액침형 ESS 솔루션 시제품 공개 후 내년 중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먼저 국내에서 출시한 후 양산이 시작하면 향후 미국 등 수출도 고려 중이다. 액침형 ESS 기술은 배전반이나 태양광처럼 미국 인증이 까다롭지 않아 내수용 제품을 별다른 조정 없이도 수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투파워는 지난해 미국 파이브스톤에너지그룹과 투자 및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요 합의 사항으로는 지투파워의 △ 자금투자 △ 제품의 미국시장 공급 및 유통 등의 내용이다.

MOU에서는 지투파워의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ESS 등 지투파워의 모든 제품에 대한 사업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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