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10달러(0.43%) 오른 온스당 3240.40달러에 마감했다.
정치적ㆍ재정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올 들어 현재까지 가격이 23% 이상 상승했으며, 여러 차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금 가격 상승은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도 일부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금은 많은 미국 달러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고, 올해 최대 10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린 후 동결하고 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5월 8일 예정돼 있다. 투자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선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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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16일 연설할 예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리 경로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연준 인사들은 잇달아 필요 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