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다음 주 한국과 관세협상 시작…“먼저 합의하면 유리”

“90일 안에 많은 국가 합의할 수도”
베트남 이어 16일 일본 경제재생상과 협상
새 협상 최우선 대상에 한국·일본 등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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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과 한국의 관세 협상이 다음 주 시작된다.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린 지난주 베트남과 협상했고 수요일(16일)에는 일본과, 다음 주에는 한국과 각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프로세스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세스는 질서정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미 관세가 부과된 만큼 조기 타결이 바람직하지만, 앞으로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장단기 모두 고려해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 계속 양보만 하고 협상만 성사되면 된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관세 협상이 얼마나 빨리 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다시 말하지만, 우리 동맹국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먼저 나서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개 첫 번째로 합의하는 대상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럼 누가 가장 먼저 합의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이건 그들에 달렸다”고 답했다. ‘90일 안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는 얼마 정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매우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무역 문서 형식이 아닐지라도 우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거기서부터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를 아예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에 최선을 가져오라고 말했다. 그게 무엇인지 보고 난 다음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대상에 어느 국가든 포함될 수 있는냐’는 물음에는 “관세와 비관세 무역 장벽, 환율 조작과 보조금, 노동력과 인프라에 대한 보조금 등 해결해야 할 게 한 보따리”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새 무역 협상의 최우선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호주, 인도 등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WSJ는 “베선트 장관은 무역 부문에서 대통령 핵심 자문위원이자 수석 협상가가 된 이후로 최소 10%의 관세가 부과된 국가들과 신속하게 소통하려 나서고 있다”며 “16일부터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베선트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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