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김성근 감독이 어릴 적 살았던 추억의 집을 65년 만에 방문했다.
1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10회 마지막회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교토 여행에 나선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정근우, 박재욱, 임상우는 김 감독의 어릴 적 집을 찾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근 감독은 △가쓰라가와강 둑 옆에 붙어 있었고 △3가구 중 2가구는 일본인이 살았다며 65년 전 살았던 교토 집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65년 전 살던 집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기 때문. 새로 지어진 집도, 길도 과거 집을 찾는데 어려움이 됐다.
가쓰라가와강 부근에 도착한 김성근 감독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건물이 있었구나"라며 세월이 변해 낯설게 느껴지는 거리를 한탄했다.
이어 "이쪽에 집이 이렇게 많았었나"라며 "과거엔 이렇게 없었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 집 찾기의 단초는 야구장이었다. 이대호는 "감독님이 아까 말했던 니시쿄고쿠 종합야구장이 반대쪽에 있었다"며 그 근처로 가볼 것을 제안했다.
이대호는 "저 다리를 맨날 감독님이 건너오셨다고 했고, 이쪽으로 가면 야구장. 감독님이 어제 우리 식사하실 때 말씀하셨는데 '길 가다 보면 끝에 우리 집이 보였다'고 했다"며 "우회전하면 야구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대호의 제안대로 차량은 이동했고, 바깥 풍경을 보던 김성근 감독은 "그럼 이 근처다"라고 확신했다. 이내 인근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내려서 거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은 빠른 걸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이내 집에 적힌 명패를 확인한 후 미소를 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여기가 옆집 애 같다고. 가네바야시라고 적혀 있다고"라며 또 다른 옆집을 찾아가 "노우(이웃 이름). 오케오케 찾았다. 이 집이 원래 밑에 살던 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걸(건물을) 새로 하니깐 몰랐다. 노우가 우리 집 밑에 살던 이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은 김성근 감독은 일본을 떠나며 어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도 발견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 나무가 내가 헤어질 때 어머니하고 나하고 서 있던 데다. 그땐 나무가 컸구나. 이게 작아 버리니깐 알 수가 없었다"며 "내가 볼 땐 큰 나무가 있었는데 자른 것 같다"고 말헀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어머니와의 그 추억의 장소에서 사진을 다시 찍었다. 65년 만의 집을 찾은 김성근 감독도, 함께 이곳을 찾은 멤버들도 모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