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4229조5000억, 전월대비 0.6% 증가…1월 0.5%대비 증가폭 확대
M2 중에 수익증권 12조5313억 늘어…2007년 11월 13조847억 이후 최대
“채권형 중심으로 증가…채권금리 하락 예상해 가격 수익 목적 유입”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계열, 평잔) 전월대비 25조7000억 원(0.6%) 증가한 422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M2 구성 상품 중에 수익증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익증권은 1월보다 12조5313억 원(3.3%) 증가한 392조9986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23년 12월 3.5% 이후 가장 높고,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7년 11월 13조847억 원 이후로 가장 많다.
한은은 수익증권 증가액이 급증한 배경과 관련한 시장 동향을 파악 중이다. 우선적으로는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형보다 채권형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격 측면의 수익적인 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1월에 5조9000억 원 감소했으나 2월에는 8조5000억 원 증가했다. 작년 8월(10조2288억 원)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역시 금리 하락 전망으로 선제적 자금 예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형상품(-3조5000억 원), 금융채(-2조7000억 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은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예금취급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 및 기타수익증권 중심으로 3조6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은 기타통화성상품 및 MMF를 중심으로 4조 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7조1000억 원 증가했다.
2월 협의통화(M1)는 1282조1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4조5000억 원(0.4%) 증가했다. 1월과 비교했을 때 M2의 증가율은 상승한 반면, M1의 증가율은 1월(0.6%)보다 낮아졌다.
한편,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5757조6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같은 기간 0.5% 증가한 7208조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