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관세 부과 앞두고 선출하한 영향
미국의 관세 폭탄 현실화를 앞둔 중국의 3월 수출이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5007억 달러(약 714조8494억 원)로, 1030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 증가세는 시장 예상치(4.4%)를 웃돌고, 1~2월 증가(2.3%)도 상회한다. 3월 수입은 4.3%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분기 수출도 위안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6.9% 늘어난 6조1300억 위(약 1197조 원)으로, 수입은 6% 줄어든 4조1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민영기업 수출입 총액이 5조85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수출 급등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이 선적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내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입은 감소폭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월 한 달간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역대급 수준에 근접했다. 베트남과 태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동남아 전체로도 역대 두 번재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1년 전보다 9% 늘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쿠는 “3월 무역 데이터는 아직 무역전쟁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의 수치”라며 “미국 수입업자들이 교율관세 발효 전 물량 확보를 위해 선출하에 나섰고 그로 인해 수출이 급등한 것이다. 향후 수출은 강한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제 갈등으로 인한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이번 달부터일 거란 의미다. 현재로선 양측 모두 관세를 인사할 의향이 있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국 간 대화 가능성도 낮게 점쳐지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화 가능성에 “당장은 계획이 없다”며 “언젠가는 그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해관총서도 “복잡하고 어려운 외부 환경에도 중국 수출의 하늘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정부의 과도한 관세 부과가 중미를 포함한 전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