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뉴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올해 1월에도 서울 동작구에서 일가족 전세 사기 사건이 벌어지며 75명의 청년이 총 66억 원의 전세보증금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린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이 전·월세 보증금을 떼이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죠.
정부와 국회가 전세 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기한 연장을 고민 중인 가운데 피해자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연간 피해자 인정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계속해서 1000명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898명, 2월 1182명, 3월엔 873명이 전세 사기 피해를 입었죠.
이런 전세 사기 소식이 잊을 만하면 계속해서 나오며 부동산 계약이 필요한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막 독립을 원하는 예비 1인 가구, 평일에 시간을 내 부동산에 방문하기 힘든 1인 가구 직장인들은 계약사기에 더 취약할 수 있어 걱정이 큰데요.
이에 서울시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이달부터는 서비스를 더 확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부동산 정보나 계약에 취약한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서비스입니다. 2022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도입했고, 매년 이용자가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동산 관련 지식이 있는 주거안심매니저가 계약 과정을 점검해주고, 관심 있는 매물에 사기당할 위험 요소가 있는지 체크해 줍니다.
전·월세 계약 상담을 진행할 땐 계약서에 문제가 될만한 조항이 없는지,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알려줘요. 주거지를 탐방할 땐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적절한 가격인지 분석해주죠. 관심 있는 집을 보러 갈 땐 동행해 누수, 집 구조 등 중요 포인트를 체크해줍니다. 주거 지원 정책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신청자의 상황에 맞는 정책이 있는지도 알려줘요.
기존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진행했고, 토요일 서비스는 10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사전 예약자 일부에게만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서비스 시간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죠.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시간을 늘렸고, 토요일 서비스도 전 자치구로 확대했습니다. 단 토요일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예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신청하고 싶다면 서울시 1인 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 자치구의 부동산정보과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서비스 문의를 할 수 있죠.
서울시에 거주 중이거나 거주 예정인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요.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당일 예약보다는 평일 기준으로 최소 2일에서 3일 전에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주거안심매니저가 특정 매물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관련 지식이 있는 개인의 견해를 토대로 조언하는 것인 만큼 100%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기보다는 서비스 이용 후 다시 한번 자체적으로 검토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이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처음 시행했던 2022년엔 이용 건수가 1924건이었는데, 지난해엔 5211건으로 급증했죠. 특히 이용자의 86.8%는 2030 세대였어요. 서울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1인 가구라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