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정체성 드러내는 디자인 유지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468㎞ 주행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가운데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으로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왕좌를 노린다. Q6 e-트론은 스포츠카 같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었다. 한마디로 ‘프리미엄 전기 SUV’의 진수를 보여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도심,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Q6 e-트론 퍼포먼스 트림을 타고 약 120㎞를 달려봤다.
Q6 e-트론의 외관은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보다는 아우디 고유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전면부는 아우디를 상징하는 2D 로고와 함께 폐쇄형 인버티드 싱글프레임 그릴로 세련된 인상을 더했다. 측면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보닛과 트렁크 부분이 일관되게 이어지며 차체의 볼륨감을 키웠다.
주행감은 ‘프리미엄 전기차’다운 부드러운 감각을 자랑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저속 주행할 때는 회생 제동 장치를 아예 끄거나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페달을 시속 110㎞까지 밟아보니 차체 자체의 단단함이 더욱 강해지며 스포츠카를 탄 듯이 도로와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 전기차는 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마련인데, 해당 모델은 고속주행 시에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Q6 e-트론에는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에도 적용됐다. 해당 모델은 최대출력 225㎾에 최대 토크 49.46㎏·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6.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행 중 ‘안녕 아우디’라고 외치면 AI 기반 음성인식을 통해 차량의 모든 기능을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벚꽃과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줘’, ‘지금 좀 덥지 않아?’ 등 직관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맞춤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줬다.
내부 공간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배려한 편의사항이 돋보였다. 운전석과 센터 측에는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네비게이션을 보기에 용이했다. 옵션 사양인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유튜브, 게임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었다.
시승 전 100%였던 배터리는 서울에서 원주까지 120㎞ 구간을 왕복하고 난 뒤 55%가량 남았다. 전비는 시승을 마친 뒤 4㎞/kWh를 기록했다. 차량은 유럽 기준으로 최대 270kW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 약 2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68㎞다.
전기차의 정숙함, 스포티한 주행에도 느껴지는 강력한 안정감, 패밀리카로도 쓸만한 준대형 SUV를 찾는다면 정답은 바로 ‘Q6 e-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