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지지표 한동훈으로...尹, 홍준표 지지시 요동[디지트라다무스:AI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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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들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의 표심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즉 '윤심'은 당내 경선에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힘을 실을 경우 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인공지능(AI)은 내다봤다.

14일 본지가 xAI의 생성형 AI ‘Grok-3’를 활용해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당내 경선 승리 확률을 분석한 결과, AI는 "한동훈 전 대표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것"이라는 지난주 예측(4월 8일자, 국힘 후보 선출 확률 한동훈-홍준표 순...단일화·尹 변수)을 유지했다.

한 전 대표 당선 확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30%),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5%), 나경원 의원(3%) 순이었다. 안철수·이철우·유정복 후보는 각각 1%였다.

이번 분석에는 10일 확정된 국민의힘 경선룰이 반영됐다. 당원 수는 2024년 전당대회 당시(약 84만)와 비슷한 약 80만 명으로 가정해 예측한 결과다.

후보군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 등 경선 출마를 확정한 7명으로 한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영향도 반영토록 했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1(?) ‘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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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4명을 선출하는 1차 예비경선 진출자로 김문수(39.84%)·한동훈(31.26%)·홍준표(23.40%)·안철수(4.38%) 순으로 선정했다. 1차 예선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1위로 본 것이다. 그러면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상위 3위에 들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의 경우 "낮은 여론조사 수치로 1차 탈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철수 의원이 4위 경쟁 후보군에 올랐다고 봤다.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2차 경선에서는 한동훈(38.31%)·홍준표(26.84%)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AI는 김문수 전 장관을 “여론조사 강세에도 당원 지지 부족으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차 경선 득표율을 22.65%로 점치면서 2위 경쟁 후보로 뒀다.

홍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이 맞붙는 결선투표에서는 한 전 대표 57.5%, 홍 전 시장 42.5%의 득표율을 예측했다. 김문수 전 장관 지지층(친윤)은 홍준표 전 시장으로, 안철수 의원 지지층(중도)은 한동훈 전 대표로 이동한 결과다.

오세훈 전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AI는 오 전 시장 지지자의 60%., 유 전 의원 지지자는 70%가 한 전 대표를 선택할 것으로 봤다.

◇尹, 홍준표 지지 시 한동훈과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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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2024.6.27.[대구시 제공. (연합뉴스)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 나올 경우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도 짚어봤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반대파를 지지한다는 가정하에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를 각각 지지할 경우로 한정해 경선 결과를 예측했다.

분석 결과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전 장관을 지지할 경우 김 전 장관의 최종 당선 확률은 35%로 지지선언이 없을 때보다 20%포인트(p)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당선 확률은 45%(5%p↓)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다. 윤 전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을 지지 선언한다면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AI는 “나경원 의원의 1차 경선 통과 가능성은 상승하나 여론 약세로 제한적인 영향이 있다”고 봤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공개 지지하면 당초 1위로 예측된 한동훈 전 대표와 박빙이 될 것으로 봤다. AI는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최종 경선에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라왔을 경우 50% 대 50%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AI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원 결집으로 결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박빙이 된다”며 “승리 확률이 대폭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어떻게 도출했나]

이 당선 확률은 인공지능(AI) ‘Grok-3’가 최근 실시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최근의 정치 상황 변화와 여론 흐름을 반영해 도출해낸 결과다.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명확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예비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은 AI가 언론보도와 SNS 게시물 등을 분석해 추정했다.

여론 및 당원 이동 규모는 추정치로 계산됐으며, 경선 토론회나 캠페인 등 미래 변수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최근에 여론조사에 등장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당내 경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아 이번 확률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다.

AI가 계산한 당선확률은 여론조사 지지도와는 다른 개념이며, 실제 당선 가능성 여부와 무관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AI가 당선 확률 계산에 활용한 여론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갤럽 3월 4주차 조사는 3월 25일~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며, 김문수(8%), 한동훈(5%), 오세훈·홍준표 각각 3% 등으로 나타났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였다.

4월 1주차 조사는 1일~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장래 지도자 선호도는 김문수(9%), 한동훈(5%), 홍준표(4%), 오세훈(2%) 등으로 나타났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수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7%였다.

4월 2주차 조사는 8~10일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조사 결과다. 김문수(9%), 홍준표(5%), 한덕수·오세훈·안철수 각각 2%였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9%였다.

리얼미터 3월 4주차 조사에는 김문수(16.3%), 홍준표(7.1%), 한동훈(6.7%), 오세훈(4.8%), 유승민(1.6%)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3월 26일~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4월 2주차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1일 전국 성인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무선전화(10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수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이 조사 결과 김문수(10.9%), 한덕수(8.6%), 한동훈(6.2%), 홍준표(5.2%) 등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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