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보다 먼저”…애플 팀 쿡, AR 안경 개발에 전력

“하루 종일 착용 가능한 가벼운 형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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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차세대 기기로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 안경은 실제 보이는 환경에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정보가 투사되는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기기다.

소식통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어떤 것보다 AR 안경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오직 이것에만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쿡 CEO는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가벼운 형태의 진정한 AR 안경을 원한다”면서 “이 아이디어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메타보다 먼저 업계를 선도하는 AR 안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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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지난해 2월 2일(현지시간) 한 고객이 비전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애플은 지난해 2월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했으며 가격은 3500달러다. 애플의 가장 비싼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이며,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보다 7배 이상 비싸다. 또한 600g이 넘는 무게 등까지 더해 판매량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2021년부터 레이밴을 시작으로 스마트안경을 내놓고 있다. 사진·동영상 촬영 및 통화, 음악 재생 등과 함께 간단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지녔다.

메타는 또 지난해 9월에는 AR 안경 ‘오라이언’의 시제품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검은색 두꺼운 뿔테 안경 형태의 오라이언을 쓰면 화상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유튜브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홀로그램의 AR 기능이 구현된다. 이용자는 손목 밴드를 통해 화면을 클릭하거나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된 카메라로 스크롤 할 수 있다.

또한 ‘하이퍼노바’라는 코드명으로 고급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대 1300달러∼1400달러 가격으로 연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스마트 안경의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진정한 AR 안경이 준비되려면 수년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배터리 등 여러 기술이 완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폰만큼 매력적인 응용 프로그램도 구축돼야 한다.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이 대량 생산 가능하고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을 가격대에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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