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은 상호관세 혼선 지속에 따른 달러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급락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00~1450원으로 제시됐다.
14일 iM증권은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 주요국 통화에 대한 절상 요구가 담겨져 있을 경우 유로 및 엔화 가치의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가 14일에 발표되는 점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며 "엔화 초강세가 원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위안화 흐름도 여전히 주시해야 할 변수"라고 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간만에 큰 폭 하락했다. 1420원대까지 급락하며 지난주 한때 1479원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60원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상호관세 유예, 달러화 급락, 엔화 가치 급등 현상이 유발한 결과다.
달러화 지수는 장중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상호관세 혼선이 달러화에 신뢰도를 약화시키면서 ‘셀(Sell) USA’ 현상을 촉발시켰다.
유로화, 엔화가치는 초강세를 이어갔고, 위안화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상호관세 시행 유예와 더불어 안전통화로서 엔, 프랑화 가치가 급등한 여파로 단숨에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초강세 현상을 보였다.
미국 상호관세 등 무역 전쟁 혼란 속에 엔화가 재차 안전통화로 재부각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까지 급락했고, 당초 우려했던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카드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위안화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도 전주대비 큰 폭 반등했다. 상호관세 유예, 원자재 가격 반등 및 중국 위안화 가치 안정 등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