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장세에 '파킹·단기채 ETF' 인기

롤러코스터 장세에 ‘안전 투자’ 선호↑
‘KODEX 머니마켓’ 등 파킹·단기채 상품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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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근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파킹형과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최근 일주일간 전체 ETF 중 자금 유입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39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해당 ETF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머니마켓펀드(MMF)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MMF보다 유연한 운용 방식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낸다.

이 상품 외에도 같은 기간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4위·1738억 원) △TIGER 25-12 금융채(AA-이상)(9위·1014억 원) △RISE CD금리액티브(합성)(15위·672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17위·552억 원) △1Q 단기금융채액티브(18위·538억 원) △RISE단기채권알파액티브(19위·534억 원) △PLUS 머니마켓액티브(20위·441억 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자금 순유입 20위권 대다수를 파킹형과 단기채 ETF가 차지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위험이 큰 곳보다 비교적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8%로,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은 7일 폭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0일에는 폭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코스피 지수는 7일과 10일 각각 5.57% 하락, 6.60% 상승 마감했다.

4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단기채 ETF 등이 현재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투심을 키웠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을 예상한다”며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경기 우려가 한층 더 커졌지만, 당장은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상황 등 여건을 점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여러 변수가 있지만, 채권시장 강세 기조는 5월 금통위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5월 이후부터는 점차 차익 실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변동성이 적은 특성 때문에 파킹형과 단기채 ETF는 수익률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0.28%를 기록 중이다. 이 외 다른 머니마켓, 채권형 상품들도 대다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지수나 미국 대표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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