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주 핀산협 회장 "가상자산 2단계법 마련에 제역할 하겠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인터뷰
최근 협회 내 디지털자산 관심 커져
입법 포럼 연속 개최…업계 의견 반영
가상자산 정책 전환점…업계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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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7일 서울 성동구 한패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순기능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 같다. 정책적으로 어떻게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산업을 활성화할지가 과제일 뿐, ‘가야할 길’이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 회장은 13일 이투데이와 만나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디지털자산 정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전달하고, 의견이 잘 반영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핀산협 설립 초기부터 협회와 함께 해왔다. 협회 설립 준비 국장을 시작으로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거쳐 4대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하며 5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트럼프 2기에 들어서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 “금융위원회 역시 가상자산위원회를 만들며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포함한 2단계 입법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회원사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 산업에 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술과 금융이 융합되는 것을 ‘핀테크’라고 정의할 때, 가상자산은 핀테크 그 자체”라면서 핀테크와 가상자산 산업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핀테크는 과거부터 신속, 정확하게 금융 거래 단계를 줄여 비용을 낮추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면서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술은 지급결제 분야나 송금 분야에서 더 저렴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가상자산의 기술적 기반인 블록체인이 핀테크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금융 환경에서는 판매 대금이 빨라야 하루나 이틀 뒤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 디저털화폐(CBDC)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유동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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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7일 서울 성동구 한패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 회장은 현재가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명확한 법적 정의와 지위 정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여러 규제가 정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는 2월 금융회사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기술 관련 47개 회원사가 참여한 스테이블코인협의회를 협회 내 직능 단체로 공식 출범하며 규제 정립에 대응하고 있다. 협의회는 해외 주요국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법 과정에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6차례 걸친 국회 릴레이 포럼도 개최 중이다. 이미 3회차가 진행됐고, 15일 4번째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전부터 법제화를 위한 토론회 등을 진행했으나, 일회성에 그쳤기 때문에 국회와 함께 전체를 조망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최소 6회는 돼야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전 분야를 다룰 수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가 힘을 모아 ‘핵심 과제’를 준비해야 한다”며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애로 사항은 물론,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나 소비자 효용을 늘릴 방법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해 달라”면서 “산업이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 받는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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