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공약' 홍준표..."용산은 불통·주술 상징, 청와대로 가야"

원본보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3.19.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학 입시제도 개선과 헌법재판소 폐지 등 대선공약을 잇따라 내놓는며 조기대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홍 시장은 "용산(대통령실)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됐다"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청와대 복귀를 시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흉악범이 난무하는 세상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려면 확정된 사형수는 반드시 형사소송법에 따라 집행을 해야 한다"며 "사형 집행 반대론자들은 사형수의 생명권을 존중 한다고 하면서 반대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잔혹한 살인 행각의 피해자들이야 말로 존중 돼어야 할 생명권이 아니던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정된 강호순,유영철등 흉악범 사형수는 60여명이 된다. 법은 보호할 가치 있는 생명권만 보호 해야 한다"며 "사람이기를 거부한 흉악범에게도 생명권을 주장하는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만 초래하고 유사한 흉악 범죄는 계속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날 헌법재판소 폐지를 주장하며 "정쟁과 갈등의 상징이 된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을 4명 증원해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신설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87개헌 당시 독일식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했지만 구성상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헌재가 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늘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고,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도 등장하게 돼 헌재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헌 시 최우선 고려할 요소가 정쟁의 상징이 되어버린 헌법재판소 폐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6일엔 입시제도 개편에 대해 언급했다. 홍 시장은 "입시제도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1년에 수능을 두 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능시험 출제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해 산골 학생들도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면서 "최근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60% 가까이가 강남 출신이란 게 그런 증좌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대권 잠룡들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홍 시장은 1일 1공약 전략으로 대권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열고,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캠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대통령 당선시 청와대 복귀 예고

홍 시장은 이날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 보수 진영에 대한 탄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이 궤멸되는 바람에 선거하기가 진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탄핵에 대해선 "보수 진영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라며 "보수 궤멸이 아니라 진영 논리로 양쪽이 팽팽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선 "나쁘게 보지 않는다. 지도자가 독선이 없으면 어떻게 지도자인가"라면서 "타협을 해야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자기가 세운 원칙에는 타협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특히 "타협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유연성이 있다"면서 "문수 형(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탈레반이다. 나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대해선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며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다. 국격에 문제가 생긴다. 용산에서 청와대로 다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