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은 한동훈 전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전쟁을 뚫고 최종 후보로 낙점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점쳤다. 2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7일 본지가 xAI의 생성형 AI 'Grok-3'를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당내 경선 결과를 2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물은 결과다. 두 시나리오는 7일 현재까지 국민의힘 경선룰이 결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 △당원 50% 여론 50% 두 가지 경우로 설정했다. 당원 수는 2024년 전당대회 당시(약 84만)와 비슷한 약 80만 명으로 가정했다.
후보군은 한 전 대표를 비롯해 홍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선출마 가능성이 높은 9명으로 한정했다.
한 전 대표는 7대3 경선에선 28.0%, 5대 5 경선에선 28.1%로 모두 우위에 있었다. AI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통계치와 윤 대통령 파면 후 보수층 결집 현상, 지지율 추이, 과거 당내 경선 경향 등을 감안할 때 당원투표에서는 강경보수의 표심과 조직력이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AI는 한 전 대표가 "당원과 일반 여론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선두"라며 "두 룰 모두 28% 내외로 1위"라고 예상했다.
한 전 대표에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23%, 21.6% 확률로 2위를 기록했다. AI는 홍 시장에 대해선 "당원 비중이 높을수록(경선룰 7대 3 시나리오) 유리하다"면서 "강경 보수층 지지로 2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3위에선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당심을 70%로 높여 반영한 경우 김문수 장관이 12.4%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오 서울시장이 10.9%, 유 전 의원 7.2%, 원희룡 전 장관 5.9%, 나경원 의원 4.8%, 이철우 지사 3.9%, 안철수 의원이 3.8%로 나타났다.
경선룰을 당심과 민심 50%로 동일하게 적용했을 때는 오세훈 후보가 11.6%로 3위에 올랐고, 이어 김문수 10.6%, 유승민 8.0%, 원희룡 6.4%, 나경원 5.4%, 안철수 4.4%, 이철우 3.9%로 집계됐다.
AI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 "여론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라며 '수도권 기반으로 중도층 호소력'이라고 호평했다. 유 전 의원에는 "여론 비중 증가 시 소폭 상승"이라며 "당원층에서는 약세"로 분석했다. 김문수 장관을 두고는 "당원 비중이 높을수록 강세"라면서도 "일반 여론에서는 약세"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을수록 홍 시장과 김 장관이 '약간 유리'하며 여론의 비중이 높아지면 한 전 대표, 오 시장, 유 전 의원 같은 중도 보수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AI 분석에 후보 간 단일화 여부 등의 변수는 반영되지 않았다. 아직 경선룰과 단일화 움직임 등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밑바닥 민심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돌발 변수가 경선판을 뒤집으면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보일 중도 확장성, 윤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의 책임, 최종 대선후보로 나설 만한 경쟁력 등의 변수도 판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파면된 윤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할 경우 이같은 메시지가 구심점으로 작용, 당심이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헌 제5장 제69조 2항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 당선자를 '대통령 선거인단(당원) 유효투표결과' 50%와 '여론(일반 국민)조사 결과 50%'를 반영해 산정, 최종 집계해 최종 득표자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반적인 대선 국면이 아닌 탄핵 대선인 점을 고려할 때 여론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하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경선룰을 어떻게 꾸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어떻게 도출했나]
이 당선확률은 인공지능(AI) ‘Grok-3’가 최근 실시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복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의 정치상황 변화와 여론 흐름을 반영해 도출해낸 결과다.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명확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예비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은 AI가 언론보도와 SNS 게시물 등을 분석해 추정했다. AI가 계산한 당선확률은 여론조사 지지도와는 다른 개념이며, 실제 당선 가능성 여부와 무관한 추정치에 불과하다.AI가 당선확률 계산에 활용한 여론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갤럽 3월3주차 조사는 3월18일~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장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며, 김문수 장관 9%, 오세훈 서울시장 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홍준표 대구시장 3%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3월4주차 조사는 3월 25일~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며, 김문수 장관 8%,한동훈 전 대표 5%, 오세훈·홍준표 시장 3% 등으로 나타났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였다. 4월1주차 조사는 1일~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선호도는 김문수 장관 9%, 한동훈 전 대표 5%, 홍준표 4%, 오세훈 시장 2% 등으로 나탔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수행됐다. 응답률은 13.7%,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리얼미터 3월 2주차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3월 12~14일, 전국 성인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다. 응답자들은 김문수 장관은 18.1%, 홍준표 시장 6.5%, 한동훈 전 대표는 6.3%, 오세훈 시장은 6.2% 등의 순서로 적합도를 높게 봤다. 이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수행됐다. 응답률은 7.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3월4주차 조사에는 김문수 장관 16.3%, 홍준표 시장 7.1%, 한동훈 전 대표 6.7%, 오세훈 시장 4.8%,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6%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3월 26일~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모든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