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에듀테크 ‘톱’ 교원, 교육 매출 1조 회복 요원해지나

작년 매출 8654억, 영업손실 162억 기록
교육 사업 근원적 경쟁력 강화해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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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대교와 더불어 국내 학습지 및 에듀테크 시장 빅3 중 매출 ‘톱’의 자리를 고수했던 교원이 현상 유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 1조 탈환의 목표를 세웠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교육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확장과 실적 회복을 꾀한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교원그룹은 지난해 교육사업에서 매출 8654억 원, 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감소, 적자는 59% 줄였다.

그룹 내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교원과 교원구몬의 작년 별도 매출을 보면 각각 5082억 원, 31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8%씩 감소한 수치다. 최근 4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교원구몬은 코로나 기간이던 2021년 568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000억 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교원은 2022년 3980억 원으로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최근 2년간 3100억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선 양사의 추이가 엇갈렸다. 교원구몬은 작년 영업이익이 120억 원으로 24.9% 감소했다. 반면 교원은 전년보다 적자 규모를 절반가량 줄인 2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교원구몬은 2021년 361억 원을 벌어들인 이후 이익 창출력이 3분의 1 수준으로 약화했다. 교원은 지난해 적자 규모를 줄였다고는 하지만 2022년부터 3년째 적자가 이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지속하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시장 불황 여파로 학습지, 전집 등 교육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측면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며 “다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기존 에듀테크 상품 고도화 △비교육 상품 카테고리 구축(어린이 건기식) △시니어 대상 패키지 상품 출시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영업손실 폭을 줄인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교원은 영유아 대상의 비교육 상품 카테고리를 구축해 사업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작년 건기식 매출 비중은 교원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등 전년보다 88% 늘었다. 교원구몬의 경우 광고선전비 부담이 확대돼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스마트 학습지와 시니어 대상 고객층 확대로 구몬학습 디지털 회원 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교원그룹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교육 사업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 확장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원구몬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학습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종이 학습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종이 학습지와 에듀테크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솔루션으로 전환하며, 개인 맞춤형 학습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단행한다. 또 연내 온라인 공부방 콘셉트의 관리모델 및 유선 학습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여 스마트구몬N의 서비스 고도화와 관리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하이브리드 학습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빨간펜은 VIB(Very Important Baby)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한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 자녀에게 온 가족이 지갑을 여는 현상이 확대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룹 관계자는 “교육을 넘어 영유아 성장 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신사업을 지속해서 검토하는 한편, 독서 프로그램 출시와 함께 대면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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