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등 고부가 시장 및 미드세그 시장도 공략
LG전자, OLED TV 신제품 출시국 '20여 곳' 확대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선두인 LG전자 역시 유럽을 중심으로 OLED TV 라인업을 확대 출시하면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OLED TV 시장 선점을 두고 양사 간 경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세계 경제의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며 “OLED는 작년에 140만 대 정도인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이 수량을 넓힐 것이다. 라인업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늘렸고, 앞으로도 비중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도 “OLED TV 경쟁력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AI 비전과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OLED TV를 6개 사이즈(83·77·65 55·48·42) 14개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TV 라인업 역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QLED와 더 프레임을 포함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TV 판매 가운데 AI TV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미드세그(중간 가격대) 시장 역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미드세그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용 사장은 “중국이 값싼 가격 경쟁력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미드세그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모델 라인업을 확장했다. 가격 역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5년형 OLED TV 라인업 출시 국가를 확대해 13년 연속 시장 1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달 초 영국,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서 OLED TV 신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로써 2025년형 LG 올레드 TV가 출시된 국가는 20여 개로 늘었다.
또한 지난달 초 북미, 이후 한국 및 아시아에 이어 세계 약 150개 국가에서 순차 출시 계획을 갖고 글로벌 주요 시장 곳곳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모델인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유럽 출시와 함께 해외 유력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최상위 테크 전문 매체 레뉴메리끄는 LG 올레드 에보(G5)에 5점 만점에 5점을 주며 “뛰어난 화질, 우수한 게이밍 성능, 높은 수준의 최대 휘도 등을 제공하는 2025년 최고의 TV 제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2.4% 점유율을 차지하며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