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대통령 궐위 사실 통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라고 하면서, 현 시점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잘 치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향후 공정한 선거관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현재 정부 측과 필요한 협조를 잘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적극 협조하며 모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통화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궐위 사실을 통보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14일 이전에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를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할 전망이다.
주말과 사전투표일 등을 고려해 선거일은 월요일과 화요일인 5월 26·27일 또는 6월 2·3일 중 하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6월 3일을 유력한 선거일로 보고 있다. 유권자와 피선거권자의 참정권을 충분히 보장하려면 선거일을 법정 시한 안에서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