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美 관세조치, 최악 시나리오 근접…우려했던 것보다 심각”

원본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분석을 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Barclays)는 “이번 조치는 가중평균 보편관세 20%와 맞먹는 것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했다”며 “관세 발표가 협상의 시작점이지 종착점(end game)은 아니나 고관세 타격을 입은 일부 국가들은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되는 등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통해 전세계 10% 보편관세, 60여 개국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보편관세는 5일부터, 상호관세는 9일부터 각각 발효된다.

국가별 합산 과세율은 △중국 34% △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한국 25% △태국 36% 등이다.

국금센터는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위험회피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가(선물) 하락, 국채금리 하락, 달러인덱스 혼조, 유가 하락 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 외신과 IB들은 발표 내용이 예상보다 공격적이었으며, 무역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부연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유럽과 아시아에 부과된 관세율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ING는 “관세 수입 증가 규모는 6000억 달러 추산되며 장기 재정수지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고통은 불가피”하다고 했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으며, 향후 무역질서 재조정에 있어 중대한 함의가 있다”고 각각 진단했다.

한편 국금센터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 신중히 평가해야 하며 발표 내용 중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고 전했다.

리플렉션에셋매니지먼트(Reflection Asset Management)는 “관세 수준은 협상의 출발점일 뿐이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점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금융시장은 세부내용을 파악하며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과매도 구간임을 감안할 때 강한 반등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