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ㆍKBO 등 스포츠 협업 활발
야구, 축구 등 프로 스포츠 리그가 개막하며 편의점 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분주하다. 스포츠의 경우 충성도 높은 팬이 많아 관련 상품 출시는 매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인기 구단 토트넘, 맨시티 구단 패션 아이템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션 상품은 양말 2종, 쿨토시 2종, 드로즈 2종이다. 편의점 채널 특성을 고려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내달 11일까지 EPL 제품을 최대 20% 할인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한화이글스 신구장에 특화매장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을 열었다. 이는 GS25의 4번째 스포츠 특화 매장이다.
매장은 선수단 락커룸을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한화이글스 유니폼, 타포린백, 배트, 글러브 등 인기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특화매장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2025 한국야구위원회(KBO) 시범경기(3월 8~18일) 기간 지난해 GS25가 LG트윈스, 한화이글스 등과 함께 오픈한 야구 특화매장 2곳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씩 상승하며 성과를 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스테디셀러 자체브랜드(PB)인 연세우유빵과 두산베어스 협업에 나섰다.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두산 경기가 있던 날 음식이 매진된 일화를 바탕으로 '먹성 좋은 두산'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6일 만에 12만 개 이상 팔리며 CU 디저트 매출 1위에 단숨에 등극했다. 먹산 생크림빵의 인기 덕에 CU 전체 디저트 매출도 일주일 새 19.4% 증가해 전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
2025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출시된 '크보빵(KBO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첫 발주 물량이 당일 완판된 것은 물론, 일부 점포에서는 오전 중에 준비한 물량 300개가 모두 팔려나갈 정도였다. 크보빵 출시 후, CU의 전체 빵 매출은 약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과 협업한 제품의 경우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아 매출이 높은 편"이라며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호응이 뜨거운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