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미국과 우호관계 이제 끝났다"

수입차 25% 관세부과 직후 성명
내각 특별위원회 통해 보복 공언
상호관세 '세부 사항' 맞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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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키치너(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 오랜 기간 맺어온 경제와 안보 밀착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2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 오랜 기간 맺어온 경제·안보 밀착 관계는 이제 끝났다(Over)”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전날 백악관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한 이후 나온 반응이다.

카니 총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내각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친 카니 총리는 “우리는 미국에는 최대한의 영향을 미치고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보복 조치로 미국의 관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의 윤곽이 드러난 후 종합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에 각각 대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일주일 후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는 관세 압박과 맞물려 캐나다 내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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