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쌀 생산 농가 순이익 24.3% 감소…생산비 증가 탓

통계청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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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오곡밥 재료가 지난해보다 16% 이상 오르는 등 곡물 물가가 상승했다.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을 살펴보고 있다. 10일 한국물가정보가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9700원, 대형마트는 18만5220원으로 조사됐다. 오곡밥 재료(찹쌀·수수·검정콩·팥·차조)는 올해 전통시장 4만2700원, 대형마트 6만294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7%, 16.2% 올랐다. 부럼(잣·밤·호두·은행·땅콩) 가격은 전통시장 9만7000원, 대형마트 12만228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 4.2% 상승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10a(1000㎡) 벼농사에 약 27만 원의 순수익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의 10a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8만7000원(24.3%) 감소한 2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순수익이 감소한 건 총수입은 감소했으나 생산비가 상승한 영향이다. 10a당 순수익은 2023년 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88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7000원(0.8%) 증가했다. 위탁영농비, 종묘비 상승 등 직접생산비가 2.0% 늘었다. 다만 토지용역비 하락으로 간접생산비는 1.7% 줄었다.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8만 원(-6.5%)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와 산지 쌀 가격 하락 영향이다. 지난해 10a당 생산량은 514kg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산지 쌀 가격(20kg 기준) 역시 4만6175원으로 전년(5만699원) 대비 8.9%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10a당 소득은 5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8만3000원 감소했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은 49.6%로 전년 대비 3.5%포인트(p) 줄었다.

경영주를 나이별로 보면 10a당 생산비는 70세 이상(95만1000원)이 가장 높고 50~59세(79만2000원)가 가장 낮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노동비, 위탁영농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10a당 도별 생산비는 전북(92만1000원), 강원(90만1000원), 충북(89만8000원)이 전국 평균(88만2000원)에 비해 높고, 충남(84만4000원)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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