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르한겔스크 핵잠수함 선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및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에 이어 나왔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한 콘퍼런스에서 “김 위원장이 방러를 준비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평양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전략적 대화는 지난해 북한 외무성의 러시아 방문으로 시작했다”며 “우린 늘 모든 사람과 교환 방문을 놓고 대화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주요 점령지를 대부분 확보했다고 알렸다. 그는 “러시아군은 매일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지역을 해방하고 있다”며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은 99% 해방됐고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헤르손, 자포리자는 70% 넘게 해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린 적대 행위의 발발을 주도하지 않았다. 그건 2014년 우크라이나 쿠데타 이후 벌어졌는데, 당시 서방 국가들이 지원한 것”이라며 “이후 적대 행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내 생각에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은 진심으로 이 갈등을 끝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협력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