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전포럼 이어 보아오포럼으로 글로벌 세 확장 도모

‘중국판 다보스포럼’ 25일부터 나흘간 이어져
미중 갈등 속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심혈
27일 공식 개막식서 딩쉐샹 부총리 기조연설
28일 시진핑, 글로벌 리더와의 모임 여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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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보아오포럼 연례회의 로고. 연합뉴스

중국이 중국발전포럼(CDF)을 끝내고 25일부터 나흘간 보아오포럼에 돌입한다. ‘중국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매년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해안 도시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위기 속 중국은 연이은 글로벌 포럼 개최로 세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보아오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창조하자’를 주제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 격해지는 미중 경쟁에 대비해 중국이 글로벌 관점에 기반한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평가했다. 외국 기업을 중국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보고, 투자 확대‧공장 설립‧기술 협력 등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23~24일 CDF가 글로벌 기업 리더를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어진 보아오포럼에서는 각국 정‧관계 고위인사는 물론 국제 및 지역 기구 대표, 포춘 글로벌 500 기업의 기업가, 유명 전문가, 학자 등이 두루 참석해 세계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 보아오포럼에는 6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20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50개의 행사와 하위 포럼이 진행된다.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신뢰 구축 및 협력 촉진 △포용적 개발을 위한 세계화 재균형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인공지능(AI) 적용 및 거버넌스 강화 등 4가지다. AI응용과 거버넌스의 균형, 디지털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보아오포럼 마지막 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CDF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행보에서 미국 견제와 세계화, 다자주의를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도이체벨레(DW)는 “중국은 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무역 파트너에게 가한 관세 전쟁을 배경으로 다자 경제 체제의 확고한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CDF는 오랫동안 중국 고위 관리와 외국 기업 리더들 간 교류의 기회로 역할해왔다”며 “올해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비공식 미중 외교 플랫폼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보아오포럼의 공식 개막식은 27일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차관보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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