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연정 협상 중인 상황에서 찾아
“그린란드 국민에 대한 존중 부족”
밴스 여사는 아들과 함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해 그린란드의 유산에 대해 배우고, 전국 개 썰매 경주인 ‘아바나타 키무세르수’를 참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 썰매 경주를 주최한 단체는 한 그린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영사관으로부터 거액의 기밀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의 방문 이후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연이어 그린란드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샤 밴스 미국 세컨드 레이디(J.D. 밴스 부통령 부인)이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셀마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셀마(미국)/AP연합뉴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옌스-프레데릭 니엘센 대표는 “그린란드 국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곧 퇴임하는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린란드에 있는 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이 증폭되고 압박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스 여사 방문에 대해서도 에게데 총리는 “세컨드 레이디의 방문도 무해하다고 볼 수 없다”며 “권력 과시가 유일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덴마크는 미국과 협력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국가와 국민 간의 주권과 존중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협력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뒤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주장해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의 희토류와 기타 자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인 1월 7일 그린란드를 찾으면서 미국의 영토 확장 야욕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