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멤버십 경우 연 500~600만 원대…무료ㆍ식음 특화 멤버십 호응
1박 당 수십ㆍ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주요 호텔들이 자사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구독경제와 닮은 꼴인 호텔 멤버십 서비스는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 더 큰 혜택을 받고자 하는 이용객과 '락인 효과'를 구축하고 싶은 호텔 간 이해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도심 주요 호텔 뿐 아니라 대형 리조트 체인과 지역 5성급 호텔들도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5성급 엔포드호텔이 내달 '엔포드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연간 회원제로 △실버(90만 원) △골드(150만 원) △플래티넘(250만 원) 등 3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각 등급별로 객실 숙박권과 휘트니스ㆍ사우나 이용권이 각 3장에서 최대 10장까지 제공되며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할인 혜택도 특전으로 주어진다.
롯데 시그니엘부산도 올해 초 프리미엄 멤버십 ‘시그니엘 컬렉션(SIGNIEL COLLECTION)’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시그니엘 컬렉션’ 가격은 600만 원으로 △프리미어 스위트 더블 오션뷰 객실 1박 △프리미어 더블 오션뷰 객실 2박과 리트릿 시그니엘 스파 금액 바우처, 갈라 디너 초대권, 원데이 클래스 이용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멤버십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입 가능하다. 이밖에 레스토랑 식사권과 오션뷰 객실 이용 혜택을 더한 ‘프리미엄(200만원)’ 멤버십 등도 마련돼 있다.
조선호텔과 신라호텔도 자체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조선호텔리조트는 △프리미어 골드 △플래티넘 △블랙과 부산ㆍ제주도 리조트에서 사용 가능한 △그랜드조선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통합 유료 멤버십 신라 S를 리뉴얼해 제공 중이다. 신라 S는 고객 호텔 이용 빈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브라운(75만원)’과 ‘블랙(500만 원)’ 등 2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5성급 호텔 가운데서 드물게 무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파르나스호텔은 작년 초 론칭한 통합 무료 멤버십 ‘파르나스 리워즈’를 론칭해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출범 1년이 채 안 됐음에도 가입자 25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식에 특화된 멤버십도 있다. 서울 포시즌스호텔은 다이닝 멤버십 프로그램 ‘테이스트 바이 포시즌스(TASTE by Four Seasons)’를 운영 중이다. 사파이어(6개월 기준 22만 원)와 루비(1년 기준 59만 원) 멤버십 보유 시 연회비 상당의 바우처(금액권) 제공와 더불어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 이용 시 각각 10%와 20%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최상위 등급인 블랙 다이아몬드(1년 기준 89만 원)는 식음 뿐 아니라 객실과 스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운영하는 '로얄 플러스(Royal plus)' 멤버십(연회비 120만 원) 이용 시엔 최대 380만 원 상당(바우처 포함)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