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 주택매매 호전이 불러온 달러화 약세

입력 2009-07-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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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 호전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주택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기록하면서 위험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 신규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유로화 대비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외환시장내 위험거래 증가로 호주 달러화 등 상품 관련 통화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래 최악의 후퇴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현지 외신들은 지난해 9월 이래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글로벌 외환시장내 엔캐리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전날(27일 현지시간) 애트나와 하니웰, 버라이존 등의 일부 기업들의 실적관련 악재와 이번주 사상 최대 국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6월 신규주택판매 개선에 힘입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도 뉴욕증시 보합권 마감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1240원대 초반 부근까지 레벨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물환율의 이틀째 하락 출발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가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우려는 점차 약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주를 정점으로 미국과 국내의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찌감치 경제지표 발표에 이목이 집중시키는 양상이었다.

시장의 관심이 경제지표로 이동한 가운데 미 신규주택 매매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이 힘을 불어넣었고 향후 발표 예정인 소비 제조업 경기 관련 지표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랠리 지속과 국내증시의 10영업일 연속 상승, 외국인의 9영업일째 주식 순매수 등이 원ㆍ달러 환율에 꾸준히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이 시장내 남아 있긴 하지만 당분간 이러한 국내외 금융시장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환율도 추가로 저점을 낮출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일차적으로 1240원 선에서 개입 경계 등의 영향으로 하단이 견고한 모습이지만 이러한 랠리가 지속된다면 전 저점 부근인 1230원 선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도 밤사이 달러화 하락과 여전한 위험 선호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 글로벌 증시 랠리에 따른 자산운용사 관련 매물, 네고 등으로 내림세를 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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