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지표로 관전포인트 이동 중
국내 증시가 약 2주간에 걸쳐 100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지루하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대한 지지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표 전망들도 호전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의 상승추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유입되고 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적을 통한 시장의 상승은 이미 예측됐었고 최근에는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깜짝 실적 발표에도 1500선 위에서의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 역시 1500선에 걸쳐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실적 장세마저 끝나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주 국내외 경기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으로 지수의 상승 여부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동향조사'와 '기업경기조사'가 예고돼 있고 29일 '6월 국제수지 동향' 31일에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련 경제지표들도 관심사다. 이 가운데 오는 31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가장 큰 핵심이다. 이 지표에 따라 경기바닥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외 경기지표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기업실적 이후 특별한 상승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상반기를 결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지표들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시 상승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내외 실적 발표가 정점을 지난 이후 실적의 빈자리와 단기 급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주간이 될 것이다"며 "시장이 특정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내몰리기 보다는 추가 상승 기대와 급등에 대한 경계감 사이에서 등락하는 양상을 띨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주로 예정된 6월 국내 광공업생산이나 미국의 2분기 GDP 등의 경제지표들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난 시점에서 단기 과열 부담마저 커지고 있지만 너무 빨리 앞서 나가서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 역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추가 상승을 시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나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시장에 자라나고 있는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공고히 유지될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더멘탈의 안정화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감안한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 시도는 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요인들에 대해 점검을 병행하는 대응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